| [사설] 화재, 지진… 잇따른 재난, 교회가 할 일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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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대형 사고들이다. 사전 예방조치나 사건 직후 대응만 충분했다면 대형 참사는 막을 수도 있었던 점에서 더욱 안타깝다. 먼저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시고 동행하시는 은혜가 깊이 전달되길 바란다.
이번 밀양 세종병원 화재는 지난 1월 26일 경남 밀양시 중앙로에 위치한 병원 1층에서 오전 7시 32분 최초 화재가 발생했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사력을 다했지만 37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부상당하는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병원은 건축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불길을 초기에 잡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건뿐 아니다. 1주일 전인 1월 20일 오전 3시에는 서울 종로구 한 여관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했다. 이 사건은 범인이 여관 주인에게 성매매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한다.
지난 2017년 12월 21일 충북 제천 하소동 한 스포츠센터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29명이라는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37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이 사건에서는 목회자 2인이 목숨을 잃어 성도들이 큰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평소 신실하고 성실하여 주위에서 신망을 얻었던 이 목회자 2인 중 1인은 사고가 발생한 스포츠센터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 사람들을 대피시키려다 빠져나오지 못했으리라는 추측이 나와 더욱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실수로 한 번 사건사고가 생길 수도 있지만, 반복되는 것은 '예방 부족'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한 달 전 스포츠센터 화재와 이번 밀양 병원 화재는 1층 '필로티' 구조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불과 연기가 순간적으로 위층까지 번져 인명 피해가 커졋다고 한다. 지자체와 소방 당국은 만사를 제쳐두고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에 나서야 할 것이다. 건축법 대상이든 아니든, 스프링클러는 설치가 기본이다.
각 교회도 잇따른 사건사고를 보면서 경각심을 갖고, 각 건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다시 한 번 실시하길 바란다. 이미 지난 2016년 8월 대형교회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서울 광림교회 부속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다. 화재점검뿐 아니라 전 성도 대상 비상시 대피훈련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지진에 대한 대비도 갖춰야 한다. "우리 교회는 괜찮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부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속한 직장이나 가정, 기관 등에서 안전을 점검하는 일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자연과 사람들이 오래 오래 꿈을 펼치고 아름답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뒤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쓴소리도 해 가면서 챙길 것을 챙겨야 한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헐뜯고 정죄하는 일'이다. 책임 소재는 물론 정확히 따져야 하겠지만, 지나친 비난은 삼가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유가족들보다 더 슬프고 힘든 사람들이, 부상자들보다 더 아픈 사람들이 누가 있겠는가. 무엇보다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SNS 등으로 조롱하는 행위는 결코 그리스도인답지 못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고 있더라도, 우리는 그래선 안 된다.
교회는 먼저 자기를 점검한 후, 불행을 당한 우리 이웃들을 위로하고 돕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밀양 병원 화재사고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을 위한 섬김에 지역 교계와 함께 적극 나서자. 한국교회봉사단이나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월드비전 등 각종 NGO 등 노하우가 있는 단체들이 주도하고, 각 교회는 체계적으로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현장에 가 보면 필요한 일들이 무엇인지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에서 희생된 목회자들을 위해 교인들이 헌화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http://www.christiantoday.co.kr/news/3088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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