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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미투운동 '공감능력' 중요해 한국여신학자협의회 38주년기념 후원행사 
한국여신학자협의회(여신협)는 지난 20일 효창교회에서 창립 38주년기념 후원행사를 가졌다. 이날 여신협은 최근 봇물처럼 터지고 있는 미투운동이 교회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주목해 '미투운동'을 주제로 행사를 가졌다. 첫 순서로 마련된 피해자 증언 시간에는 채수지 소장(기독교여성상담소)의 사회로 2명의 교회 내 성폭력 피해여성이 증언을 했다. 이어 위드유 순서에서는 이은주 사무총장(여신협)이 참회의기도를 낭독했다. 미투 토론회 시간에는 채수지 소장, 최영실 교수(성공회대 명예교수), 이은선 교수(세종대 명예교수), 김혜령 교수(이화여대)가 각각 미투운동의 의미와 정의를 나눴다. 토론회에서 채수지 소장은 "교회는 아직 미투를 받아일 준비가 되지 않았고, 가해자는 전면부인 내지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는 카드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교회 성폭력 근절을 위한 위드유 운동은 사건처리보다 관계회복을 목적으로 삼아야 하며, 성폭력예방 행동지침보다 중요한 것은 공감능력"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를 지원하고 돌보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영실 교수는 "근본주의적 성서해석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며, "예수님께서는 당시 남성들의 불의와 성폭력, 가부장적 지배체제를 심판하셨음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길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성폭력을 합리화하는 데 성서 안의 성차별과 성폭력 사례를 이용하는 일부 목회자들의 만행을 고발했다. 이은선 교수는 인류 역사에서 가부장주의 시대에서도 위드유 운동의 선구자들을 소개하며, "우리 국민 전체의 인간성을 고양시키는 것이 입법과 입법자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김혜령 교수는 미투운동에 대한 남성중심의 대응 여론을 지적하며 "누구의 고통이 더 우선적인가?"란 질문을 통해 "고통을 누가, 왜 발생시켰는가 본질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윗의 성폭력을 '위력에 의한 성폭력'임에도 불구하고 성서를 독점적으로 해석해온 가부장적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피해자가 범죄유발자로, 밧세바를 헤픈 여자 혹은 유혹녀로 해석하는 등 범죄를 교묘히 은폐시켰음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미투운동이 성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색출하여 엄벌하는 데만 머물지 않고, 가정에서의 성교육이 상호존중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본다"며 "이러한 성적 관계의 근본적 변화가 우리 사회에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각자 생각하는 '미투는 000이다'라는 정의를 노란 종이에 적어 행사장 벽에 붙이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는 교회 내 미투운동과 위드유 운동에 관심을 가진 남성 목회자 및 여신협 회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출처 기독공보>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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