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H] 거제 열방교회 - 네트워크 음향 시스템으로 다음 시대를 준비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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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열방교회 - 네트워크 음향 시스템으로 다음 시대를 준비하다 by 이무제 자료제공 : 거제열방교회, (주)비엘에스, (주)다산에스알 한 때 음향/영상 분야에서의 화두는 단연 ‘디지털’이었다. 디지털 시대의 초창기에는 전문가 그룹에서조차 적지 않은 반발이 있었지만 변화의 흐름은 너무나 분명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유연성과 편리성, 구성의 자유로움, 작은 폼팩터로 인한 편한 설치와 사용, 낮은 비용 등 무수한 장점으로 변화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늘날 모든 음향/영상 시장은 라이브와 인스톨을 통틀어 디지털 도메인으로 완전히 재편되었다. 이 변화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편, 최근 네트워크 기술의 빠른 발전은 또 한번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 같다. 네트워크 기술은 물론 디지털에 기반하는 것이지만 ‘서로를 잇는다’는 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다준다. 이전에는 디지털이라고 해도 신호를 분기하거나 공유하기 위해 별도의 배선작업이나 혹은 전용 컨버터, 스네이크 박스 등을 사용해야 했다면 네트워크 시대에는 저렴한 랜 케이블과 범용 네트워크 스위치를 이용해 자유롭게 시스템을 구성하고 사용 환경의 변화에 따른 유연한 대처까지도 가능해졌다. 디지털 기술의 장점들이 네트워크라는 날개를 달고 훨씬 큰 가능성으로 도약할 수 있게된 것이다.
이 중 2010년 Waves가 선보인 Sound Grid는 단순히 전송 프로토콜 뿐 아니라 믹싱과 프로세싱 자원을 위한 별도의 서버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전송솔루션, 사용하고 있는 콘솔에서 플러그인 솔루션 확장, LV1을 통한 믹싱까지 최고의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본지에서도 2017년 9월호에 라이브용 플러그인 솔루션들을 다루며 Waves의 SoundGrid 시스템을 소개한 바 있으니 관심있는 독자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SoundGrid 시스템은 이처럼 많은 유연성과 편리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컴퓨터 기반’이라는 것 때문에 아직은 본격적인 믹싱보다는 플러그인 위주로 활용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늘 선구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컴퓨터 기반의 소프트웨어 믹서를 사용해 라이브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은 일종 의 모험으로 여겨지는 현실에서도 아직은 일부이긴 하지만 WavesLV1과 SoundGrid 시스템을 활용한 라이브 콘서트와 인스톨 현장에서의 사용 사례가 종종 발견되어 새로운 소식을 찾는 취재진에게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이 중 2017년 8월 새 보금자리의 준공을 마친 거제열방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교단)는 새로운 음향시스템을 EAW QX 시리즈 스피커와 Waves SoundGrid 믹싱 및 전송 솔루션으로 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시공에는 Waves SoundGrid 솔루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전송은 물론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SoundGrid 프로토콜을 사용해 구성했다고 하니 더욱 관심이 증폭된다. 시스템의 구축 및 콘셉트는 교회의 음향 관계자가 제안했으며 스피커와 파워앰프 부분은 (주) 다산에스알이, WavesSoundGrid와 LV1을 이용한 전송 솔루션과 믹싱 시스템은 (주) 비엘에스가 맡아 진행했다.
본당의 음향시스템은 메인 시스템, front-fill, 1층 언더발코니, 2층 오버발코니 등 4개의 구역으로 나눠 확성되고 있다. 이 중 메인 스피커는 EAW QX596i로 QX500 시리즈는 가로 지향각 40º부터 90º까지, 세로 지향각 40º부터 60º까지 총 5개의 모델이 준비되어 있어 현장 상황에 맞는 모델을 고를 수 있다. 이번에 사용된 QX596i는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90º ×60º로 시리즈 중 가장 넓은 지향각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사다리꼴의 아름다운 인클로저 형상은 인스톨 현장에서 큰 장 점이지만 컴팩트한 외형과는 달리 12인치급 LF유닛을 무려 4개나 내장하고 있으며 MF와 HF유닛은 서로 하나처럼 합쳐진 동축 유닛으로 평탄한 중고역대 반응을 자랑한다. 성능은 55Hz~20kHz의 대역을 LF는 142dB/SPL, MF/HF는 139dB/SP 으로 출력해낼 정도로 강력하다. 이 아름다운 스피커와 조합된 서브우퍼는 EAW SB1000Z 이다. 18인치 유닛 두 개를 내장하고 있지만 특유의 ‘clam shell’디자인과 독특한 vented loading 방식을 채용해 컴팩트한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28~156Hz의 대역을 133dB/SPL로 출력하는 성능도 인상적이다. 자칫 대충 넘어갈 수 있는 보조 스피커도 EAW로 브랜드를 통일해 사운드 캐릭터를 동일하게 맞춰냈다. front-fill은 UB52i로 5.25인치급 LF유닛이 두 개와 하나의 HF유닛 조합으로 50Hz~18kHz의 대역을 119dB/SPL로 출력한다.
그리고 천장에 보기 좋게 살짝 매립된 UB12Si는 각각 한 개의 5.25인치급 LF유닛과 HF유닛의 조합으로 60~20kHz의 대역을 117dB/SPL로 출력해 보조스피커로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발휘한다. 더불어 미려한 디자인으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완성해냈다. 전체 스피커 시스템을 구동하는 파워앰프는 Powersoft의 제품으로 X8 DSP 단 한대로 메인스피커와 서브우퍼를 구동하며 Quattrocanali 4804는 스테이지 모니터와 front-fill을, Quattrocanali 2404는 1, 2층 발코니 스피커를 구동한다. 이 중 발코니 스피커를 구동하는 Quattrocanali 2404는 방송실에 위치해 있으며, 나머지 앰프들은 모두 무대 바로 옆에 위치한 창고 내부 랙에 장착되어 배선을 최소화했다. SoundGrid 시스템으로부터의 출력은 DiGiGrid IOX를 통해 아날로그로 전송되고 있다.
Waves SoundGrid 믹싱 및 전송 시스템
이번 거제열방교회의 음향시스템의 핵심은 바로 SoundGrid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방송실에서 전통적인 형태의 콘솔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음향 데스크에는 터치스크린 모니터 4대 그리고 키보드와 마우스 각각 두 개씩만 설치되어 있는 것이 전부다. 구동되는 PC는 두 대로 한 대는 LV1의 호스트 컴퓨터이며, 나머지 한 대로 미디어 플레이 및 멀티트랙 레코딩을 진행한다. 이렇게 단출한 믹싱 데스크이지만 이곳에서는 더욱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현재 기준으로 LV1 소프트웨어 믹서는 동시에 64채널 입/출력을 다룰 수 있으며, 16개의 aux, 8개 의 그룹, L/R/C 믹싱, 8개의 매트릭스, 16개의 DCA 페이더 그룹, 8개의 뮤트그룹을 제공하며 24bit/96kHz의 믹싱까지 가능하다. 무엇보다 Waves에서 출시하고 있는 막대한 플러그인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이를 위해 거제 열방교회 측은 Waves의 Mercury 번들팩을 구입하는 등 최고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교회의 음향 관계자는 이에 대해 “Waves LV1과 SoundGrid 시스템 구축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공하는 음질, 기능, 유연성 등을 생각해보면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기능과 음질을 하드웨어 장비로 똑같이 구현하려면 3배 이상의 비용이 지출되어야 합니다. 중형급 디지털 콘솔의 비용으로 대형급의 음질과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서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라며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에 대해 호평했다. PC기반의 새로운 믹서인데 사용법은 어렵지 않을까? 이에 대해 “LV1의 인터페이스는 매우 편하게 구성되어 있어 오히려 일반적인 디지털 콘솔보다 비전문가에게 교육시키기가 쉽습니다. 현재 교회의 담당 성도님들도 금방 적응하고 있어 일상적인 예배와 행사는 저 없이도 충분히 오퍼레이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안정성 면에서는 “일반적인 디지털 콘솔도 일종의 컴퓨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현재의 시스템이 뒤쳐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스트 PC는 검증된 조합으로 구성했고 Waves Extreme 서버는 두 대로 이중화 구성을 했습니다. 현재 레이턴시, 안정성, 사용편리성, 유연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Waves LV1을 이용한 믹싱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편리한 네트워크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사정상 교회에 없을 때에도 대부분의 문제를 온라인을 통해 원격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컴퓨터나 태블릿을 이용한 원격 컨트롤이 타사처럼 제한된 기능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죠”라고 덧붙였다. 무대 옆에 위치한 창고에 랙케이스가 준비되어 있는데 상단에는 SoundGrid Extree 서버가 두 대 설치 되어 있었다. 외형이 시판하고 있는 제품과 다르지만 SoundGrid 서버가 범용 PC와 구조가 매우 흡사하다는 것에 착안해 더욱 나은 냉각과 안정적인 구동을 위해 한층 넉넉한 사이즈의 서버용 랙케이스로 리케이싱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무대의 입출력과 앰프로의 아날로그 전송은 DiGiGrid IOX 가 맡고 있으며 퍼스널 모니터링을 위해 Hear Technologies의 장비가 사용된 점이 특이하다. 아직 국내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 장비는 프로버전의 경우 16채널의 입력 소스를 사용자가 직접 믹싱할 수 있는 퍼스널 모니터링 장비이다. 랜케이블을 이용한 daisy-chain방식으로 최대 32대의 믹서를 연결할 수 있으며 PoE를 통해 별도의 전원이 필요없는 편리성이 특징이다. 또한 전력이 모자랄 경우를 대비해 파워서플라이를 이용해 전원 이중화 구성으로 안정성을 높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것은 확장카드를 통해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허브에 장착되는 확장슬롯은 총 4개까지 꽂을 수 있으며 현재 ADAT, AES/EBU(DB25), Dante, Analog(DB25) 등 다양한 포맷을 지원하며 최근에는 Waves SoundGrid 포맷까지 준비해 가장 손쉽고 강력하게 퍼스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장비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자칫 드라이해질 수 있는 모니터링 사운드를 보강하기 위해 앰비언스 마이크를 설치했다. 이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네트워크로만 연결되어 있다면 장비를 어디에 붙이든지 상관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교회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장비의 원활한 관리 및 작동 모니터링을 위해 SoundGrid 서버를 방송실로 옮겼으며, 어려운 작업 없이 단순히 장비를 옮기고 네트워크 스위치에 랜케이블을 꽂는 것만으로 작업이 완료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추후 채널 확장 혹은 용도 변화에 따른 채널 구성의 변경 등 모든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으니 기술의 발전이 놀라울 따름이다.
단출하지만 강력한 영상 시스템 상용 컨트롤 데스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많은 것이 가능하다. 가장 중심이 되는 영상 스위처는 파나소닉 AV-HS410으로 구성했으며 카메라 리모트 컨트롤러는 동사의 AW-RP50을 사용했다. 이와 같이 맞물리는 PTZ카메라 역시 파나소닉 제품으로 AW-HE40s이다. 영상 백업용 레코더는 현장에서 널리 사랑받는 BlackMagic Design의 H.264 대응 제품이며, 전체 인프라는 SDI-HDMI컨버터를 사용해 장거리 전송은 HD-SDI 로, 방송실 내 단거리 전송은 HDMI로 해결하고 있다. 그 외에 프리뷰 및 프로그램 모니터로 TV Logic의 LVM-182W를 사용한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많은 방송실들이 예산 등의 이유로 범용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전문 영상 업체의 장비를 선정해 정확한 색감 및 명암 모니터링을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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