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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칼럼12] 보라의 심리학 1
  • 작 성 자 : 관리자
  • 작 성 일 :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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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보라가 전하는 말-오직 지금 여기에.


 

 

보라색 연꽃

보라색 하면 떠오르는 꽃이 연꽃이다. 흙탕 물 속에서도 전혀 때 묻지 않고 자신 만의 향을 내뿜으며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나 진흙에 물들지 않고, 연꽃 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 연꽃이 피면 향기가 연못에 가득 하게 되고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져 즐거워진다.

연꽃의 보라색은 육체의 빨강색과 영혼의 파란색이 하나가 된 색이다. 육체의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깨달음을 추구하여 진리를 찾았을 때 바로 보라색이 작용한다.

 

인체에서 보라색이 작용하는 곳은 한의학에서 백회(百會)라고 부르는 곳이다. 백가지의 기운이 모인다 하여 백회라고도 부르고 그 위치는 머리 꼭대기인 정수리에 위치한다. 백회는 두개골 체계와 신경 계통, 골격 계통 전반의 기능과 연결되어 있어 송과선, 모든 신경통로, 신체 내의 전기적 흐름 등에 영향력을 미친다.

 

제나라 환공이 대청위에서 글을 읽는데 윤편이 뜰아래에서 수레바퀴를 깎고 있었다. 그가 망치와 끌을 놓고 올라와서 환공에게 물었다.

"감히 묻자온대, 전하께서 읽으시는 책에는 무슨 글이 쓰여 있는지요?"

환공이 말하였다.

"성인의 말씀이지."

"성인은 살아 계십니까?"

"이미 돌아가셨느니라."

"그렇다면 전하께서 읽으시는 것은 옛 사람의 찌꺼기에 불과하겠군요."

환공이 얼굴을 붉히며 소리를 질렀다.

"과인이 책을 읽는데 수레바퀴나 깎는 놈이 웬 참견이냐?

합당한 이유를 댄다면 모르겠거니와, 그렇지 못하면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윤편이 말하였다.

"소인이 하고 있는 일로 미루어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수레바퀴를 깎는데, 엉성하게 깎으면 헐거워서 견고하지 못하고 꼼꼼하게 깎으면 빡빡해서 들어가지 않습니다. 엉성하지도 꼼꼼하지도 않게 깎는 기술은 손의 감각으로 터득하여 마음으로만 알 뿐이지 말이나 글로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는 무엇인가 비결이 있기는 하지만 제 자식에게도 가르쳐 줄 수 없고, 제 자식 역시 제게 가르침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이 칠십이 되도록 수레바퀴를 깎고 있는 것입니다. 옛 사람 성인도 깨달은 바를 말이나 글로 설명할 수 없어, 전하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니 전하께서 읽고 계신 것은 옛 사람의 찌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독일의 대문호인 괴테는 사람 속에 내재되어 있는 두마음인 영성과 육체성을 파우스트란 주인공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내 가슴 속엔 아아, 두 개의 영혼이 깃들어서

하나가 다른 하나와 떨어지려하네

하나는 음탕한 애욕에 빠져

현세에 메달려 관능적 쾌락을 추구하고

다른 하나는 과감히 세속의 티끌을 떠나

숭고한 선인들의 영역에 오르려고 하네

 

신은 자비롭게도 지구상에 보라색을 무지개 속에 숨겨두었다. 바로 보라색을 통하여 자신의 삶이 분리된 것들을 느끼고 깨달아 통합하게 되면 백회가 하나가 되어 열리고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되는 것이다. 빨강과 파랑이 하나가 된 색깔이 보라색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 속죄란 영어단어는 at +one +ment =atonement 이다. 하나를 향하는 것. 보라색이 두정에 작용한다는 것은 바로 이원성으로 설명되어지는 세상이 하나 됨을 뜻한다. 빨강은 육체의 색깔로 존재를 표현하는 색깔이다. 파랑은 정신의 색깔로 비존재를 표현한다. 파랑은 공간의 개념으로 하늘과 정신을 상징한다. 빨강은 시간의 개념으로 인간과 물질을 상징한다. 그것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 있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진 색깔이 보라색이다. 그러므로 존재와 비존재 즉 시공간이 하나 된 상황을 우리는 말과 글이 아닌 색깔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보라색은 신의 사랑과 임재를 경험하게 하는 색깔이 되는 것이다. 

 

<글 : 박광수 교수>

- 전)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외래교수

- 전)부산 카톨릭 간호대학원 외래교수

- 전)대전대학교뷰티건강학과 외래교수

- 전)장로회 자연치유 선교대학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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